집에서 저렴하게 뼈 해장국을 끓여 먹었다.
퇴근하고 왔더니 집에 돼지 등뼈와 얼갈이가 있었다.
아내가 마트에서 등뼈가 너무 저렴해서 사왔다고 한다.
얼갈이까지 다 해서 고작 15,000원이 되지 않는다.
기쁜 마음으로 뼈다귀 해장국을 끓여 보았다.
뼈다귀 해장국 레시피
어떻게 만들어야 할 지 감이 잡히지 않았으나, 나에게는 뼈다귀 해장국의 달인, 우리 엄니가 계셨다. 바로 전화 걸어서 엄니가 만드는 방법을 전수 받았다.
1. 찬물에 등뼈 담가 핏물 빼기
2. 끓는 물에 5분 초벌로 삶고 건지고 찬물에 고기 헹구기
3. 얼갈이 데쳐서 건져놓기
4. 찬물에 대파, 양파 넣고 채수 우리기
5. 우러난 채수에 된장 풀기, 된장을 풀 때는 체에 걸러 풀기
6. 된장 육수에 초벌된 등뼈와 맛술을 넣고 푹 삶기
7. 국물 색깔 보면서 고추가루 추가, 다진 마늘 적당량, 양파 적당량, 데친 얼갈이 넣고 끓이기
8. 고기가 잘 익었다면 먹기 좋은 크기로 썬 대파 넣고 한소끔 끓이기
9. 먹을 만큼 덜어 후추가루 살짝 치고 맛있게 먹기
엄니께 레시피를 받았으니 이제 음식을 만들면 된다.
내가 사용한 재료
돼지 등뼈 500g
얼갈이 6개
고추가루
다진 마늘
양파 2개
대파 2대
굵은 소금
뼈다귀 해장국 만들기
뼈다귀 해장국을 먹을 때는 몰랐는데, 한 번 해보니 손이 매우 많이 가는 음식이다.
엄마가 늘 만들어주니까 아무 생각 없이 맛있게 먹기만 했으나, 다음부터는 엄마에게 해달라는 말을 하기가 민망해졌다.
매우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이기 때문에...
먼저 등뼈를 찬물에 넣어 30분 정도 핏물을 뺀다.
너무 오랫동안 핏물을 빼면 맛이 없어지고, 핏물을 빼지 않으면 누린내가 나니까 적당한 시간 동안 핏물을 빼야 한다.
핏물을 뺀 등뼈를 팔팔 끓는 물에 넣어 5분 정도 초벌로 삶는다.
삶은 물은 버리고, 등뼈는 흐르는 찬물로 씻어 뼛가루와 이물질을 닦아낸다.
얼갈이는 깨끗하게 씻은 다음 적당한 크기로 썬다.
끓는 물에 얼갈이를 넣어 데친다.
살짝 숨이 죽을 정도로 데친 얼갈이는 건져 물기를 뺀다.
양파와 대파 등을 넣어 채수를 우려낸다.
채수가 우러나면 양파와 대파를 건져내고 된장 한 숟가락을 푼다.
국물이 지저분해지는 것을 피하기 위해 된장을 풀 때에는 체로 걸러서 풀어준다.
준비된 육수에 초벌로 삶은 등뼈를 넣어 푹 삶는다.
돼지 등뼈가 적당히 익었다면 데친 얼갈이를 넣는다.
대파와 양파, 다진 마늘 적당량을 넣고, 고춧가루를 넣는다.
고춧가루는 국물의 색을 보면서 적당량을 추가하면 된다.
간은 굵은 소금으로 맞춘다.
모든 재료를 넣고 간을 맞추고 한소끔 끓여내면 맛있는 뼈 해장국 완성이다.
어무니가 해준 것 같지는 않지만, 비슷한 맛이 났다.
맛을 보신 따님께서도 매우 만족해하셨다.
처음 도전해본 뼈 해장국이었으나 적당하게 성공한 것 같다.
집에서 만들어 먹으니 사 먹는 것보다 싸기는 한데, 내 인건비는???
어쨌든 다음에도 또 만들어 먹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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