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폴드 블루투스 텐키리스 무선 키보드 FC750RBT PD 그레이 블루 한글 개봉기
아내님께서 용돈을 주셨다.
어디에 써도 묻지 않을 테니 내가 가지고 싶은 것, 혹은 하고 싶은 곳에 쓰라고 하셨다.
그래서... 무선 라이프를 위해 블루투스 키보드를 장만했다.
기존에 사용하던 그라파이트화이트 배색이 마음에 들어서 구매하고 싶었으나, 텐키리스는 품절인 상태.
PC기어에 텐키리스가 언제쯤 입고되냐 물으니 그건 모르겠고 그냥 텐키가 있는 FC900R 모델을 사라기에 레오폴드 공식 홈페이지로 가서 리얼포스 짭그레이블루 텐키리스를 결제했다.
우리가 어떤 민족입니까!!!!!
무려 주문하고 다음 날 바로 수령했다.
거참 빠르다.
이래서 우리가 택배를 끊지 못하는 겁니다.
레오폴드의 배송은 정말 마음에 든다.
늘 에어캡을 충분히 둘러서 혹시나 모를 파손에 대비한다.
이거 참 좋다.
에어캡을 벗기면 산뜻한 블루투스 상자가 나온다.
예전에 구매한 FC750RPD나 FC900RPBT는 검은색 상자라 묵직했는데, 색상이 바뀌니 매우 산뜻하다 마음에 든다.
텐키가 없는 편이 이용하기 편해서 집에서는 텐키를 이용한다.
회사에서는 업무 때문에 부득이하게 텐키가 있는 104키 키보드를 사용하고 있다.
아무래도 한글 각인이 있어야 집에서 사용하는 다른 구성원들이 편리하기 때문에 한글각인으로 구매했다.
스위치는 갈축으로.
레오폴드는 갈축이 진리지.
회사에서는 소음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저소음 적축을 쓰지만, 집에서 내가 쓰는 물건은 서걱거리는 갈축의 느낌이 훨씬 좋다.
청축, 갈축, 적축, 저소음 적축, 흑축, 무접점 모두 사용해봤지만,
개인적으로 갈축이 가장 취향에 맞는 것 같다.
봉인 스티커.
이 스티커를 떼면 교환이나 환불은 되지 않는다.
물론 물건에 하자가 없을 때에.
물건에 하자가 있다면 당연히 교환을 받아야지!!!
예전에 비해 간결하고 깔끔한 포장으로 변했다.
키보드도 투명 비닐 안에 들어 있고, 취급 설명서도 랩핑이 되어 있다.
시간이 지났다고 그냥 가격만 올린 게 아니라 패키지도 좀 더 고급스러워졌구나.
매우 마음에 든다.
상자에서 키보드 본체를 꺼냈다.
블루투스 모델이라 이 녀석을 들이기 전에 데스크탑의 무선 랜카드를 블루투스가 되는 것으로 교체했다.
신품으로 구매하면 꽤 비싸게 줘야하는데, 집 근처에서 저렴하게 미개봉 신품을 파는 사람이 있어서 당근거래했다.
리얼포스 짭
어디서 많이 본 배색.
예쁜데, 기존에 쓰던 그라파이트 화이트가 워낙에 취향이었던 터라 살짝 아쉽다.
물론 이 친구도 매우 어여쁘다.
그저 전에 쓰던 배색이 개인적으로 마음에 더 들 뿐.
조명이 누런색이라 약간 누렇게 보인다.
키보드 구매하면 늘 하는 핀 테스트(?).
새 키보드는 언제나 환영이야!
깔끔하니 잘 생겼다.
후면에는 전원 스위치가 있다.
전원 스위치 밑에는 블루투스 버튼이 있는데, 이 버튼이 클립을 눌러야만 눌리는 방식이다.
어차피 후면에 두는 거 그냥 버튼으로 만들어도 될 텐데 굳이 이런 귀찮은 짓을...
페어링을 위해서는 블루투스 구멍에 클립을 펼쳐 만든 누름쇠(?)를 사용해야 한다.
귀찮으니 데스크탑에만 연동시켰다.
집에서 굳이 폰이랑 페어링해서 쓸 일도 없고.
배터리 커버가 있다.
이곳을 열고 AAA 건전지 2알을 넣으면 블루투스 모드로 이용 가능하다.
배터리를 사용하는 게 귀찮다면 USB-C 타입 케이블을 연결하여 유선 키보드로 사용할 수 있다.
나는 선이 없는 생활을 천명했으므로 배터리를 넣을 것이다.
구매시 함께 제공된 파나소닉 건전지다.
배터리 커버를 열고 넣어주면 된다.
당연한 소리지만 병렬 연결이다.
배터리 커버를 열면 건전지를 넣는 방향이 표시되어 있기 때문에 잘못 넣을 일은 없으리라 생각한다.
굳이 지 맘대로 넣는다면 말릴 수야 없겠지만, 키보드를 무선으로 사용할 수는 없겠지.
LED가 들어오는 인디케이터가 있다.
표시된 바로는 CapsLock과 블루투스 연결 시, Scroll Lock과 배터리 부족 시 점멸하는 것 같다.
배터리를 넣고 전원을 올린 후 페어링을 시도하니 블루투스 LED가 점멸한다.
데스크탑에서 장치를 찾아 연결했다.
엔터키를 뽑아 갈축인 것을 확인한다.
이미 타건해보고 갈축임을 알았으나, 예전에 사용하던 빨간 엔터키로 갈아끼우기 위해 엔터키를 뽑았다.
ESC 키와 엔터키를 빨간 키캡으로 교체했다.
역시 빨간 키캡이 뭔가 있어 보인다.
모두 같은 배색이면 심심하니까 이런 식으로 강조점을 두는 게 좀 더 개성적으로 보이겠지.
예전에 사용하던 친구는 레오폴드 로고가 프린팅으로 되어 있던 것 같은데, 블루투스 모델은 양각 로고 판이 붙어있다.
오.. 뭔가 멋있어 보인다.
중저가의 기계식 키보드지만 이 로고 하나로 명품이 되는 것 같은 기분.
(물론 그런 거 아니란 건 잘 알고 있다.)
몇 년 동안 사용하던 그라파이트 화이트 키보드를 방출하고 블루투스 모델로 교체했는데, 솔직히 사용하는데에 있어서 큰 차이점은 모르겠다.
책상 청소를 할 때나 기존과 다르다고 생각하겠지.
그나저나...
아주 큰 단점이 존재하는데, 블루투스 모드로 사용할 때에는 CapsLock과 Scroll Lock에 불이 들어오지 않는다.
레오폴드에서는 배터리 관리를 위해 블루투스 모드에서는 불빛이 들어오지 않는다고 하는데, 이게 말이야 방구야...
사용해보니 크게 문제가 될 건 없지만, 그래도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보니 살짝 답답하기는 하다.
다음에 나오는 모델은 좀 개선했으면 좋겠다.
어쨌든 이제 선 없는 컴퓨터 생활이 시작되었다.
다음 포스팅은 무선 마우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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