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6/27

결국은 티스토리를 떠나기로 마음 먹었다.

네이버 블로그 5년.

그리고 티스토리 8년.

나는 무려 13년 동안 블로그를 운영해왔다.


네이버 블로그는 한 때 일일 방문자 1천명을 넘을 정도로 성황이었으나,

한 때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광고글을 싣게 되면서 나락으로 빠지고 말았다.

저품질 블로그로 처리되어 하루 방문자가 20명도 채 되지 않는 상황이 되었고,

결국 해당 블로그는 버리고 티스토리로 이동했다.


티스토리에서 8년.

영욕의 시간이었다.

다음 메인에도 여러 번 걸렸고, 일일 방문자 7천 명을 찍은 적도 있었다.

(물론 다음 메인에 걸린 덕이지만.)


티스토리가 카카오에 합병된 이후로 계속해서 삽질에 삽질을 더하더니 결국 2023년 6월.

자기들의 광고를 무단 게제한다는 공지를 내걸었다.

열심히 포스팅을 했던 블로거들의 공을 자신들이 챙기겠다는 안일한 생각.


결국 이렇게 티스토리를 버리고 블로거로 자리를 옮긴다.

이 도전이 처음은 아니다.

몇 년 전에 한 번 이동하려 했으나, 블로거의 불친절함 때문에 포기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때 움직였어야 했다.

적어도 5년 정도의 시간을 벌었을 텐데.

어쨌든 이제 티스토리에서 누렸던 시간은 그만 보내주고, 구글 블로거에서 새로운 시작을 하련다.


예전만큼 블로그 포스팅을 하는 것도 어렵고, 열정도 많이 식었지만.

그래도 내 마음 한구석에는 글을 쓰고 싶어하는 열망이 남아있을 테니까.

첫 글은 이 정도로 줄인다.


부디 이 글이 처음이자 마지막이 되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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