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과 감동, 힐링 애니메이션, 빅 히어로 6
오랜만에 아내와 함께 영화를 봤습니다.
마지막으로 본 영화가 작년 10월에 본 슬로우 비디오였으니...
3달 만에 영화를 본 셈이네요.
워낙에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지라 아무 생각 없이 바로 예매를 했습니다.
이미 예매 사이트에서는 1위를 하고 있더라구요.
빅 히어로에 대해서 많은 기대를 하게 됐습니다.
그래도 영화에 대한 정보는 다니엘 헤니가 목소리 출연한다는 것과 로봇이 나오는 애니메이션이라는 것 뿐이었으니 영화 내용에 대한 사전 정보는 전무했네요.
우선 공식 트레일러부터 보고 시작할까요.
이 작품은 여러 건의 공식 트레일러가 있습니다.
제가 소개할 트레일러는 1차 트레일러입니다.
재미있게 보셨나요?
그럼 지금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이 포스팅에는 영화의 스포일러가 나오니 영화를 보지 않으셨다면 굳이 보지 않으셔도 됩니다.
디즈니의 신작 애니메이션 '빅 히어로 6'의 간단한 감상문입니다.
히로 아르마다는 13살에 고등학교를 졸업한 천재 소년입니다.
너무 뛰어난 나머지 더 이상 학업에 흥미를 못 느끼고 자신이 만든 로봇으로 불법 로봇 격투를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형인 테디는 이 사실에 아파하며 히로를 자신이 다니는 대학의 연구실에 데려가 자신이 만든 간호 로봇 '베이맥스'를 보여줍니다.
형이 발명한 간호 로봇 베이맥스에 감명 받은 히로는 형을 쫓아 대학에 입학하기 위해 칼라한 박사에게 보여줄 로봇을 만드는 것에 집중하여 모두가 깜짝 놀랄 엄청난 로봇을 만들어냅니다.
히로가 발표한 로봇은 모두의 시선을 끌고, 유명한 기업에게 스카웃도 제의 받고, 칼라한 교수에게 대학 입학 허가도 받게 됩니다.
하지만 바로 그 날, 발표회장에 불이 나 누구보다 친한 두 형제는 불의의 사고를 당하게 됩니다.
영화는 이 비극적인 사건에서부터 출발합니다.
히로는 마음에 큰 상처를 입고 베이맥스는 히로의 상처를 보다듬어 주면서 우정과 사랑에 대한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합니다.
여러 날이 흘러 베이맥스로 인해 숨겨진 비밀을 알게 된 히로는 형의 친구들과 함께 악의 세력에 대항하는 히어로 팀을 결성하게 됩니다.
천재 소년의 주도로 그들은 엄청난 힘을 가지게 되고,
세상을 구하는 위업을 달성합니다.
히로는 간호 로봇인 베이맥스를 통해 한 단계 더 성숙하고 큰 사람으로 자랍니다.
영화는 시종일관 즐겁게 흘러갑니다.
간호 로봇 베이맥스는 등장부터 그 귀여운 생김새로 인해 관객들로 하여금 감탄이 절로 나오게 합니다.
저희가 있던 상영관에서도 베이맥스의 첫 출연부터 여기 저기서 '귀엽다!'를 연발하더군요.
게다가 베이맥스는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초합금! 짱짱맨! 이런 로봇이 아닙니다.
가정에서 아픈 사람을 돕기 위해 간단한 진료를 봐주는 '간호 로봇'입니다.
외형부터 곰과 같은 푸근함을 느낄 수 있도록 '비닐(!)'로 제작되었습니다.
상대방을 스캔하여 심박이나 신지대사를 파악하여 재빠르게 안정시키는 이 로봇이 히로의 마음을 치유하기 위해 좌충우돌하는 상황에서 쉼 없이 웃음이 터집니다.
뒤뚱거리는 귀여운 로봇은 선천적으로 '모에귀여움'을 타고 난 것 같습니다.
주인공인 히로와 베이맥스 뿐만 아니라, 빅 히어로 6를 구성하는 인물들도 각각의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거대한 덩치의 겁쟁이 와사비는 양손에 플라즈마 소드를 장착한 근접 딜러 광전사 들고 적을 무찌릅니다.
허니 레몬은 여러 화학 약품을 섞어 싸우는 연금술 만렙 원거리 딜러 지원형 영웅입니다. 적에게 직접적인 공격을 가하지는 않지만 발을 묶거나 연막을 펼치는 등 디버퍼 지원자로서 최선을 다합니다.
히로+베이맥스는.. 뭐 주인공인데, 뭐랄까.. 그냥 만능형이에요. 혼자 북 치고 장구 치고 다 합니다.
고고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최초의 한국인 캐릭터라지요. 그녀는 자기장을 이용한 장비를 가지고 엄청난 속도를 내며 싸우는 민첩 영웅 방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누구보다 빠르고 힘찬 여자이며, 여장부답게 싸우는 법을 알고 있죠.
프레디는 팬티 한 장을 가지고 3일을 입는...(제대로 입고, 돌려서 입고, 뒤집어서 입는다고 합니다..ㄷㄷ) 엽기적인 행동을 하는 생긴 것 같지 않은 재벌 2세입니다. 포지션은... 몸개그 담당? ㄷㄷ
여튼 이렇게 희한한 조합의 빅 히어로 6는 열심히 도시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합니다.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엘리트 대학생' 히어로팀이죠.
저는 이 작품을 매우 재미있게 봤습니다.
끊이지 않는 개그 코드와 확실하게 드러나는 대결구도.
그리고 매력적인 캐릭터들.
베이맥스를 보면서 저런 로봇이라면 꼭 한 대 가지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엄청 비싸겠지만...ㅎㅎ
정신 없는 감상문은 이만 마치겠습니다.
이 작품은 누구나 부담 없이 즐겁게 볼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보면서 가슴 따뜻하게 힐링을 받을 수도 있구요.
아직 보지 않은 분들이 계시다면 어서 영화관으로 가셔서 보세요.
후회하지 않으실 겁니다!!!
참, 이 애니메이션도 디즈니 사의 애니입니다.
스텝롤이 다 올라가고 난 후에 쿠키 영상이 있습니다.
겨울왕국 쿠키보다 훨씬 기니까, 꼭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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