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1/30

기계식 키보드 레오폴드 FC900R Standard PBT 갈축(넌클릭) 개봉기

어제에 이어 또 키보드 개봉기를 쓰게 되었습니다.

어제는 아이패드 미니용 키보드 케이스였는데,

오늘은 데스크탑에 쓸 104키 키보드입니다.


며칠 전에 2년 정도 잘 썼던 키보드가 맛이 갔습니다.

버튼이 잘 안 눌리기도 하고,

중간 중간 키보드 청소한다면서 키캡을 뽑았다가 철사를 분실하는 등...

여러 문제가 있어서 어쩔 수 없이 키보드를 바꾸게 되었습니다.


조금 비싸더라도 손에 무리가 덜 가고 튼튼한 놈으로 구매하는 것이 목표여서, 처음으로 기계식 키보드를 기웃거렸습니다.

회사 동료들이 사용하는 36만원짜리 키보드도 만져보고, 마제스터치 닌자도 만져보고 한성 것도 만져보고, 아이락스 것도 만져봤지요.

회사에 생각보다 많은 기계식 키보드가 있더라구요...ㄷㄷ


그리고 기계식 키보드를 사용하는 친구에게도 물어보고 몇 가지 모델로 압축했습니다.


1. FC750R

2. FC900R


최종 후보에는 이 두 친구가 올랐는데요,

FC750R은 텐키리스라 키패드가 없어 최종 탈락했습니다.


그래서 FC900R을 구입하기로 했는데...

여기서 또 3가지 선택 사양이 있더라구요.


1. PBT

2. LED

3. 더블샷


친구에게 물어보니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PBT를 구매하라고 합니다.

제조사 사양을 보니 PBT가 오염에도 강하고 내구성이 훨씬 좋다고 하더라구요.

LED는... 정신 사나울 것 같고, 더블샷은 디자인이 별로고...


그렇게 하여 FC900R Standard PBT로 최종 낙찰했습니다.

마음을 정한 이상 주저함이 없었죠.

어제 오후에 바로 구매를 했습니다.


대부분의 쇼핑몰과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FC900R PBT 모델의 '갈축'은 품절 상태였습니다.

여기 저기 샅샅이 뒤지고 다녀 결국 갈축을 찾아냈는데...

가격이 139,000원.

공식 홈페이지의 129,500원 보다 무려 만원 가까이 비싸더라구요.


그렇다고 해서 포기할 수 없었지요.

바로 할인 신공을 발휘하여 최종가 125,000원에 구매했습니다.

이런 게 스마트 쇼핑!!! (응?)


요즘 택배가 얼마나 빠른지 오늘 오전 9시 30분쯤에 물건을 수령했습니다...ㄷㄷ


그럼 이제부터 레오폴드 FC900R Standard PBT의 개봉기 시작합니다.

(지금까지 쓴 건 뭐냐!!!!)


1. 포장지

정말 별것 없는 포장입니다.

그저 파란 비닐쪼가리...ㄷㄷ

하지만 안에는 에어캡으로 여서일곱 바퀴 돌려놨더라구요.

막 세게 집어던지지만 않았다면 별 문제 없겠죠.

포장을 뜯어내니 이렇게 단순한 느낌의 종이 상자가 나왔습니다.

제품명과 특징만 간략하게 박힌 수수하면서도 멋진 디자인입니다.

개인적으로 제가 좋아하는 깔끔한 디자인이어서 흡족했습니다.

뒤집어봤습니다.

온통 영어군요. 그리고 봉인지가 붙어있습니다.

봉인지를 뜯으면 교체 및 환불이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뭐, 저는 기계를 확인해야 하니 주저없이 떼어냈습니다.

측면에는 옵션이 적혀있는데,

검은색, 영어, 갈축에 스티커가 붙어있습니다.

제가 주문한 대로 잘 왔군요.

그럼 이제 물건을 꺼내봅시다.


2. 구성품 및 키보드 본체

종이 상자를 열면 키보드 위에 한글로 작성된 메뉴얼이 있습니다.

포장에 영어뿐이라 얼마나 당황했는데... 정말 감사한 일입니다.

구성물을 꺼내 보았습니다.

키보드 본체, 투명 케이스, 키보드 케이블, 여분의 스페이스 바, 캡스락, 스크롤락, 키캡 리무버, PS/2 젠더.

여러 개가 들어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건 케이블과 투명 케이스입니다.

투명 케이스를 쓰면 원치 않는 먼지나 이물질 오염을 막을 수 있으니까요.

뒤집어 보면 나오는 펑션키 설정 스위치입니다.

저는 잘 모르니 일단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이 스위치는 PC가 켜진 상태에서는 사용하면 안 된다고 하네요.

키보드 선이 분리형이고, 원하는 방향으로 줄을 뺄 수 있는 3way 방식이라 키보드 배치에 유리할 것 같습니다.

뭐, 저는 귀찮으니까 바로 뒤로 뺄 거지만요...ㄷㄷ

높이 조절용 다리와 하판입니다.

밑에는 미끄럼 방지용 고무판이 덧대져 있습니다.

워낙에 무거운 놈인 데다 미끄럼 방지까지 되어 있으니 타이핑하면서 키보드가 밀려나는 불상사는 없을 것 같습니다.

뒷면에는 이렇게 키보드의 정체가 있습니다.

시리얼 번호는 중요하니까 살포시 모자이크 처리했습니다.

옆자리에 앉은 동료가 기계식 키보드의 멋은 무각이라고... 하지만 저는 측각으로 구매했습니다.

위에서 보면 무각처럼 보이는데, 살짝 기울여보면 어떤 키인지 잘 알 수 있네요.


은근히 멋있습니다.

게다가 영타는 아직 좀 어색하니까 봐주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이만 개봉기를 마치겠습니다.

정말 잘 산 것 같아요.

주변 동료들도 가성비는 레오폴드 기계식 키보드가 최고라고 이야기해주네요.


이제 10년은 키보드 뽐뿌 없이 살 수 있겠군요.



#키보드 #기계식 키보드 #개봉기 #기계식 #레오폴드 #PBT #FC900R

사진 관련 소식